디지털 혁명은 몸의 소외와 생명력의 박탈이라는 대가를 요구한다 <다음 이미지에서 발췌> 세상만사 그렇듯이, 결국 공짜는 없다. 자본주의가 피와 살육으로 얼룩진 "원시적 축적" 을 통해 탄생했듯이 디지털 혁명 또한 몸의 소외와 생명력의 박탈이라는 가혹한 대가를 요구하고 있다. 물론 이제 와서 거꾸로 돌아갈 수도 없는 노릇이다. 하지만 이 '.. !글 2014.01.11
자연대로 태어나 자연대로 살다가 자연대로 죽는 것이... 자연대로 태어나 자연대로 살다가 자연대로 죽는 것이 진정한 종교의 가르침이었습니다. 각자 조금씩은 배고프고 춥고 불편하게 사는 게 평화로운 삶이었습니다. *강아지똥 별- 권정생 이야기 중에서 / 김택근 지음 '自然', 스스로 그러함, 자연에 깃들어 있는 것은 하나 하나 모두가 제 .. !글 2013.12.10
유목은... 큰 딸이 결혼 일 주년 기념 여행으로 제주도 여행에서 찍은 한라산, 올 해 첫눈이었다고 한다. 유목은 단순한 편력이 아니다. 그렇다고 유랑도 아니다 . 그것은 움직이면서 머무르는 것이고, 떠돌아다니면서 들러붙는 것이다. '지금, 여기'와 온몸으로 교감하지만, 결코 집착에 사로잡히지.. !글 2013.11.22
번성했던 과거는 쉽사리 사라지지 않는 법입니다 베란다의 꽃들도 다 지고 이젠 초록이다 꽃들은 자신의 영화를 기억하지 않는데 나만 아쉬워한다 작은 도시의 번성했던 과거는 쉽사리 사라지지 않는 법입니다. 비록 가난은 쉽게 잊혀질지언정 번성했던 영화를 옷에 묻은 빗물 털어내듯 가볍게 털어내기란 정녕 쉬운 일은 아닙니다. 또 .. !글 2013.06.06
잘 때는 잠만 자는 게... 석류는 볼 때마다 마음을 들뜨게 한다. 하던 일을 계속하는 것은 일을 열심히 하는 것이 아니라 습관을 못 버리는 집착일 뿐입니다. 밥 먹을 때가 되면, 다른 사람들과 함께 밥을 먹어야 합니다. 그리고 식사가 끝나고 나서 일을 마저 해야 합니다 이런 것이 다 자기 자신에 깨어 있는 것입.. !글 2013.06.04
시집 속 '시인의 말'들 (2) 문: 문 열고 들어가도 될까요? 답: 그래요. 그대신 문을 돌로 막아버려요. 문: 나가고 싶은데 문은 어디죠? 답: 당신! 무너질 데라고는 나 자신뿐! 거길 깨고 나갈 밖에. 나갈 문도 없이 집을 짓는다. 그게 사랑이다. (그리고 능청이다. 삶, 말이다.) 2005년 여름 장석남 *장석남 시집 / 미소는 .. !글 2013.05.30
시집 속 '시인의 말' 들 (1) 언제쯤 바닥에 아무렇지도 않게 시를 내려놓을 수 있을까. 시에 갇힌 나무와 꽃과 새를 풀어줄 수 있을까. 언제쯤이나 나를 정면에서 배반할 수 있을까. 시인은 보이지 않는 것을 보이게 하고, 들리지 않는 것을 들리게 하는 자라고 가끔 생각한다. 그 일이 비록 헛것이라 해도 괜찮다. 소.. !글 2013.05.30
무릇 정성과 열심은... 삽목해서 일 년만에 꽃 피고 있는 '버건디 랜디' 이런 생각을 해 본다. 무릇 정성과 열심은 무언가 부족한 데서 나오는 것이 아닌가 하는. 만약 내가 온갖풀이 무성한 수풀 가운데 살고 있는데도 이런 정성과 열심을 낼 수 있었을까? 이런 점에서 삭막한 교도소에서 만나는 상처투성이 야.. !글 2013.05.04
시쓰기의 치유 과정 공양간과 해우소는 같은 방향이란다..^^ 융은 시(글쓰기)를 쓰면서 원형인 집단 무의식의 상이 떠오르고, 시를 쓰는 당사자는 자신도 모르는 무의식에 다가간다고 보았다. 융은 시치료에서 참여자의 문학적인 글쓰기가 무의식에 속한 문제들을 의식화하여 그것을 객관화하여 바라보고 자.. !글 2013.05.03
비밀로 하는 일이 없기를 비밀로 하는 일이 없기를 남이 알지 못하게 하려거든 그 일을 하지 말고, 남이 듣지 못하게 하려면 그 말을 하지 않는 것이 제일이다. 이 두마디 말을 늘 외우고 실천한다면 크게는 하늘을 섬길 수 있고 작게는 한 가정을 보전할 수 있을 것이다. 온세상의 재화(災禍), 우환(憂患), 하늘을 .. !글 2013.04.1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