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유적으로 문학은... /이성복, '대산문학상 수상 소감' 중에서 "비유적으로 문학은, 등을 긁을 때 오른손으로도 왼손으로도 닿지 않고, 위로 긁는대도 아래로 긁는대도 닿지 않는 어떤 공간이 있는 것과 같이, 도저히 침투할 수 없는, 말할 수 없는, 따질 수 없는 어떤 공간에 대한 증명이고 그리움입니다." 이성복, '대산문학상 수상 소감' 중에서 도저.. !글 2015.10.24
문학을 지망하는 젊은이들에게... / 박경리 문학을 지망하는 젊은이들에게 우리가 살아가는 데는 가장 기본적인 것이 몇 가지가 있습니다. 먹을 것과 입을 것과 잠잘 곳, 그것들입니다…… 광목 한 필로 나는 열 벌 가량의 옷을 만들었습니다. 겨울에는 광목 옷을 입지 못하지만, 어디 열 벌의 옷을 일 년 내에 다 입고 버리겠어요? .. !글 2015.10.23
세상의 파도 속에서 표류하지 않기 위하여 타인을 알아가고 가까이 사귀어 친분을 공고히 하는 것을 사교 혹은 교제라고들 하나, 대다수의 사람들은 사회 속에서 타인과의 교제를 통해 자신의 순수성을 현저하게 잃어간다. 심지어 비열해지기까지 한다. 그렇기에 우리는 더욱 강인해져야 한다. 타인의 주장이나 인간관계에 휘둘.. !글 2015.10.21
아낌없이 주는 나무 / 쉘 실버스타인 아낌없이 주는 나무 쉘 실버스타인(Shel Silverstein) Once there was a tree... 옛날에 한 그루의 나무가 있었습니다. and she loved a little boy. 그리고 그 나무에게는 사랑하는 한 소년이 있었습니다. And every day the boy would come 그 소년은 매일 나무가 있는 곳으로 와서 and he would gather her leaves 나뭇잎들을 주워 모으곤 했습니다. and make them into crowns and play king of the forest. 그리고는 그 나뭇잎들로 왕관을 만들어 쓰고는 숲속의 왕자 놀이를 하며 놀았습니다. He would climb up her trunk 때로는 나무줄기를 타고 올라가서 and .. !글 2015.07.11
오늘날 필요한 것은 시간에 향기를 되돌려 주는 시간 혁명... / <시간의 향기>중에서 인간의 시간은 땅과 멀어지면서 중력을 잃게 된 것인지도...... 오늘의 시간에는 질서를 부여하는 리듬이 없다. 그래서 시간은 혼란에 빠진다. 반시간성으로 인해 시간은 어지럽게 날아가 버린다. 삶이 가속화된다는 느낌은 실제로는 방향없이 날아가 버리는 시간에서 오는 감정이다. . . .. !글 2014.08.27
혼란스럽고, 따분하고, 정신 사납게 만들어 정치로부터 멀어지게 하는 일... <뉴스의 시대>중 민주정치의 진정한 적은 다름아닌 뉴스에 대한 적극적인 검열이라고 여기기 쉽다. 따라서 무엇이건 발언하고 출판할 자유가 문명 세계의 당연한 동지라고 생각하기도 쉽다. 하지만 현대사회는 정치적 의지를 가진 사람들의 진을빼는 데 검열보다 훨씬 더 교활하고 냉소적인 힘이 존재한.. !글 2014.08.09
'철이 들었다'는 말... 제법 철이 든 사과...^^ '철'이란 봄, 여름 , 가을, 겨울 같은 계절의 시간을 뜻해. '철이 이르다.'거나 '철이 늦다.'는 말에서 '철'도 다 같은 뜻이지. 딸기나 참외같이 먹는 것에도 다 철이 있어서, 제대로 맛이 들었으면 "제 철이구나." 하고, 철이 지나서 맛이 없으면 "철이 갔네." 혹은 "한물 .. !글 2014.08.05
사진은 시간의 부정성을 본질적 구성 요소로 하는 생의 형식과 결부된다 디지털 사진에서는 모든 부정성이 제거된다. 디지털 사진은 암실도 현상도 필요로 하지 않는다. 사진이 되기 이전의 원판, 즉 네거티브는 존재하지 않는다. 디지털 사진은 순수한 포지티브이다. 생성, 노쇠, 죽음은 지워진다. "사진은 단지 (쉽게 바스러지는)종이하고만 운명을 함께하는 .. !글 2014.07.30
인문학이 중심이 된다는 것은... 부여 무량사에서... 어느 사회나 초기 단계에서는 대개 정치학과 법학이 중심적인 기능을 하지요. 그런데 사회가 좀 발전하고 나면 경제학, 경영학, 사회학 등의 학문이 주도적인 기능을 합니다. 그 다음에 사회가 좀 더 발전하면 철학이나 심리학 같은 인문학이 중심학문으로 등장하지요.. !글 2014.07.24
매순간 중요한 문제는 오직 하나일 뿐... 부여군 무량사에서.... 두 가지 문제가 모두 중요하다고 하는 사람은 두 가지 갈림길에서 방황하고 있는 신세입니다. 한쪽 길로 가려고 해도 더 깊게 멀리 가지 못하고 곧 다시 갈림길로 돌아와서 다른 쪽 길로 가려고 합니다. 결국 이런 사람은 그 갈림길 주변부에 머물다 지쳐가게 될 겁.. !글 2014.07.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