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이란 보살피는 것입니다./ <머물지 말고 흘러라>중에서 한 잎 한 잎 기어오르는... 사랑이란 보살피는 것입니다. 자신을 돌보는 방법은 많아도 그걸 실천하기는 어렵습니다. 사랑이란 잘 간직하는 것이며, 잘 관리하는 것입니다. 사랑을 위해서는 손으로 무언가를 해야 합니다. 보살핌은 오로지 손으로만 할 수 있기 때문이지요. 자신을 보살피.. !글 2015.11.19
대립적인 존재로 보이는 것들은 결국 한 점으로.../ 젊은 시인에게 보내는 편지 中 photo by 윤가영 부인은 이 세상에 두 가지 면이 있다는 것을 알고 계셨고 긍정하셨습니다. 수면과 각성, 밝음과 어두움, 소리와 침묵...... 이런 온갖 대립적인 존재로 보이는 것들은 어디서나 결국 한 점으로 어우러지게 되며, 어느 지점에 이르러서는 하나로 되어 결혼 행진곡을 부르게 됩.. !글 2015.11.16
啐啄同時 ... 啐啄同時 (줄탁동시) 뜻 줄(啐)과 탁(啄)이 동시에 이루어진다. 병아리가 알에서 나오기 위해서는 새끼와 어미 닭이 안팎에서 서로 쪼아야 한다는 뜻으로, 가장 이상적인 사제지간을 비유하거나, 서로 합심하여 일이 잘 이루어지는 것을 비유하는 말이다. 출전 ‘줄탁동시’는 ‘.. !글 2015.11.11
타인의 인정에 목마르지 않게 되었을 때.../<매달린 절벽에서 손을 뗄 수 있는가>중에서 타인의 인정에 목마르지 않게 되었을 때, 우리는 폭풍우 속에서도 굳건히 자리를 지키고 있는 당당한 산과 같을 테니까 말입니다. 사실 타인의 평가에 일희일비하는 순간, 우리는 바람에 날리는 나뭇잎처럼 수동적인 삶을 살아 낼 수밖에 없습니다. -<매달린 절벽에서 손을 뗄 수 있는.. !글 2015.11.03
학습의 효과는 따로 있다 / '니체의 말' 중에서 우리는 학습을 통해 지식을 습득한다. 그러나 많은 사람이 그 지식이란 것은 정작 사회에서 별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불만을 토로한다. 당연한 말이다. 고작 몇 년 공부해서 얻을 수 있는 지식이란 보잘 것 없기 때문이다. 실상 학습의 효과는 다른 데 있다. 바로 능력의 단력이다. 열심히 .. !글 2015.10.29
내 몫이 아니어서 감당할 수 없을 것만 같은... / 청춘착란 중에서 11월에는 남해 금산 보리암에 갈 생각이다. 바다가 보이는 암자, 그곳 사람들이 허락해준다면 하루를 그곳에서 자고 새벽 바다를 보고 싶다. 너무 무미건조한 것도 끔찍하게 싫지만, 가슴 뛰는 일,가슴 벅착 하는 일, 내 몫이 아니어서 감당할 수 없을 것만 같은 두근거림도, 이젠, 싫다. 스.. !글 2015.10.28
추위 속에서 나무들은...../김훈 장편 소설 <내 젊은 날의 숲>중에서 추위 속에서 나무들은 우뚝하고 강건했다. 나무들은 추위와 더불어 자족해서, 봄을 기다리는 것 같지 않았다. 눈덮인 숲에 한낮의 햇볕이 내리면 숲은 부풀어 보였다. 우수가 지나자 숲 위로 서리는 뿌연 기운이 짙어졌다. 숲의 봄은 언 땅 밑에 숨어 있다가 나무뿌리로 스며들고 나무기.. !글 2015.10.27
침묵 속의 마성(魔性)과 말 / 침묵의 세계 中 침묵 속에는 치유력과 우호적인 것만 있는 것이 아니라 어두운 것, 지하적인 것, 무시무시한 것, 적의에 찬 것, 침묵의 지하로부터 불쑥 튀어나올 수 있는 것, 즉 저승적인 것, 마성적인 것도 있다. . . 침묵의 마성적인 것은 정신에 의해서 길들여지고, 그렇게 길들여지면 침묵은 고분고분.. !글 2015.10.26
봄볕, / 에세이<착란>중에서 봄볕, 당신이라는 햇빛. 대낮에 울고 있는 사내. 봄볕이 서러워서 울다가 울다가 나는 또 어디로 정처 없이 내 박명(薄明)의 그리움을 끌고 가는 것인지. 문득 돌아보면 꽃잎, 꽃잎...... 그날도 이렇게 꽃잎의 여린 살결 위로 바람이 제 몸을 뭉개로 있었는지. 그러나 돌아보면, 당신이라는 .. !글 2015.10.25
누군가가 누군가 때문에... / 박진성 산문집<착란>중에서 너는 왜 사냐...... 나는 얼떨결에 '어머니 때문에요'라고 했던 기억이 있다. 도대체 누군가가 누군가 때문에 산드는 건 말이 되지 않는 일이지만, 누군가가 누군가 때문에 죽을 수 없을 수는 있다. - 박진성 산문집 <청춘착란>중에서 * 올 한 해는 그다지 책을 읽지 않았다. 책은 한 번 .. !글 2015.10.2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