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 신림동 / 이규리 photo by 윤가영 여름 신림동 이규리 다섯 평을 견디는 낮과 밤들아 너무 애쓰지 마 우리는 잊혀질 테니 식당에 앉아 혼자 밥을 먹는다 한 방향으로 앉아 꿈을 버렸느냐 그런 건 묻지 않는다 골목마다 반바지와 슬리퍼가 나오고 저 발들이 길을 기억하게 될는지 비참하지 않기 위해 서로 말.. !시 2015.12.19
그녀 /| 미국 | 2014-05-22 / 스파이크 존스 감독, 호야킨 피닉스 주연 2014 아카데미 각본상 수상! 2014 골든 글로브 각본상 수상! 올 해 가장 독창적인 로맨스! ‘테오도르’(호아킨 피닉스)는 다른 사람들의 편지를 대신 써주는 대필 작가로, 아내(루니 마라)와 별거 중이다. 타인의 마음을 전해주는 일을 하고 있지만, 정작 자신은 너무 외롭고 공허한 삶을 살.. 映 2015.12.18
대호 / 박훈정 감독, 최민식 주연 (2015.12) 조선 최고의 명포수 그리고 조선의 마지막 호랑이 '대호' 1925년, 조선 최고의 명포수로 이름을 떨치던 ‘천만덕’(최민식)은 더 이상 총을 들지 않은 채, 지리산의 오두막에서 늦둥이 아들 ‘석’(성유빈)과 단둘이 살고 있다. ‘만덕’의 어린 아들 ‘석’은 한 때 최고의 포수였지만 지.. 映 2015.12.18
편지 / 허연 편지 허연 적어놓은 건 반드시 벌로 돌아온다 밤새 쓴 편지를 감히 다시 볼 수 있는 자는 많지 않다 세상에 모든 편지에는 죄가 많아 인간은 밤새 적은 편지에 초라해진다 편지를 받은 모두는 십자가에 매달린다 적어놓은 것이니 세상에 남는 법 적은 자들은 늘 외롭고 벌을 받는다 적어.. !시 2015.12.16
캐논... 거실 창가에서 피기 시작하는 '아메리칸 블루' 플롯의 악기로 듣는 캐논을 좋아한다. 마음이 어두워질 때 이 음악을 들으면 세상은 밝고 아름답다고 말해주는 것만 같다. 외면하고 회피해왔던 일들을 차근차근 하나씩 풀어가야할 시점인 것 같다. 엉켜진 실타래를 풀기 위해서 맨 처음 해.. 바람마음 2015.12.14
혼잣말.. * 가끔씩 가보는 블로그가 있다. 알만 한 시인의 블로그다. 그 블로그에서 예전 읽었던 글 중 마음에 들었던 글이 생각난다. 대충 내용을 말하자면, 억지로라도 시를 쓴 세월이 몇 년 지나고나니 이제는 착상이 되면 어느정도 이상은 시를 쓸 수 있게 되었다고. 그런데 절망할 권리가 사라.. 바람마음 2015.12.09
배구/ 고형렬 배구 고형렬 허공으로 공을 올린다, 두 팔을 벌려 하늘로 올린다 흰 공이 아름답게, 공중으로 올라간다 바느질 자국이 보였다 타지지 않도록, 아프게 꼬매져 있었다 파란 하늘에 하얀 공 공은 화려하다 공은 다시 내려간다, 하얀 네트를 넘어 상대방으로 상대방은 공을 받는다, 토스를 한.. !시 2015.12.09
밤의 향기 / 김영승 photo by 윤가영 밤의 향기 김영승 이 향기 이 비 쏟아지기 전날 밤의 이 향기 이 향기는 나는 죽어 귀신이 된다면 잠깐 이런 향기리라 롤러스케이트장 공원 자판기 불빛에다 대고 이 글을 쓴다 오늘밤엔 아무도 없어 좋다 어둠 속엔 토끼풀 그 위엔 아카시아로군 멀리 붉은 네온 십자가 대.. !시 2015.12.04
참나무 구별법 - 임금님 수라상에 오르는 영광을 누려 [상수리나무] - 나무의 껍질 골이 깊다 하여 '골참' 이라 부라다 굴피로 바꿔 불리는 [굴참나무] - 잎으로 떡을 싸서 찐 이후로 [떡갈나무] - 짚신 바닥에 깔아 사용하여 '신을 간다'는 뜻의 [신갈나무] - 가을에 제일 눈에 잘 띄어 가을 참나무 [갈참나.. 나무 2015.12.03
굴참나무 굴참나무의 나무껍질은 코르크질이 발달하여 병마개의 코르크 재료로 사용되고 굴피집의 지붕으로도 사용됩니다. 굴참나무와 상수리나무는 서로 비슷한 점이 많아 대개 잎의 뒷면이 회색에 가까우면 굴참나무이고, 잎의 뒷면이 황색에 가까우면 상수리나무라고 봐도 무방합니다. 굴참.. 나무 2015.12.0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