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사가 우리에게 주는 교훈... "역사에 어떻게 남겨질 것인가" 그러니까, 광주사태가 일어난 해는 내가 고등학교 3학년 때... 지금도 또렷이 기억하는 것은 방송에서 날마다 광주 시민들의 폭동과 유언비어를 보도해준 것이었다. 한마디로 사람들이 이성을 잃고 난동을 피운다는 내용이었다. 그때 나의 주위는 여느때와.. 글서랍 2012.12.20
가난 자본사회에 속하는 대부분의 사람들은 가난을 느낀다. 돈 때문에 크고 작은 상처를 입는다. 돈에 대한 트라우마를 겪지 않고 자란다는 것은 불가능한 일 같다. 가난에 대한 느낌은 상대적인 것이어서 그에 대한 상처역시 상대적이다. 국민소득 향상이나 눈부신 과학의 발전과는 전혀 상.. 글서랍 2012.09.15
어른이 되어 가고 있구나. 224 새벽 세 시. 잠자고 있는 내 방에 막내가 울면서 들어온다. 잠결에 깜짝 놀라 벌떡 일어났다. 막내가 엄마랑 함께 있고 싶다고 한다. 아이는 계속 엉엉 운다. 아이를 데리고 거실로 나와 무슨 일인지를 물으니 여자 친구 부모가 공부에 방해된다고 헤어지라고 했다고 한다. 핸드폰도 압.. 글서랍 2012.07.27
힐링캠프 , 소설가 박범신 편을 보고... '힐링캠프'에 소설가 박범신님이 나온다기에 처음부터 열중하면서 시청했다. 보는 내내 난 사람이 아름답게 나이를 먹는다는 것에 대해 생각했다. 나보다 18세나 많은 그분이었지만 백발과 하얀색 면티 위에 체크 남방을 겹쳐입은 차림이 그의 몸짓, 깊은 주름진 표정과 함께 멋드러지게 .. 글서랍 2012.06.19
3년만의 친구의 전화 아침 핸드폰의 벨이 울리더니 모르는 전화번호가 뜬다. 혹시나 택배아저씨일지 몰라 통화를 눌렀더니 수화기 저 끝에서 낯익은 목소리가 들려온다. 정애였다. 연락이 끊긴지 3년이란 긴 시간이 흐른 것 같다. "나 그동안 많이 아팠어. 류마치스에다 대상포진으로 입원도 하구.. 희귀병이.. 글서랍 2012.05.21
평생의 행복을 원한다면 정원사가 되어라.... 오늘 베란다의 꽃가꾸기를 좋아하는 어느 블로그를 방문하니 이런 글이 써있었다. 하루의 행복을 원한다면 술을 마셔라 일주일의 행복을 원한다면 돼지를 잡고 한달의 행복을 원한다면 결혼을 하고 평생의 행복을 원한다면 정원사가 되어라. 중국의 속담이라고 하는데 재미있는 것은 결.. 글서랍 2012.05.12
빈자리에 익숙해지기 살다보면 빈자리는 생기기 마련이다. 빈자리는 사람일 수도 있고 물건일 수도 있고 아니면 어떤 시간일 수도 있을 것이다. 산다는 일은 익숙해지는 일이라고 했던가. 처음 어떤 빈자리가 찾아왔을 땐 그 빈자리가 주는 쓸쓸함에 견디기가 어렵지만 시간은 어떻게든 그 빈자리를 채워주게.. 글서랍 2012.05.11
꽃비 내리던 밤에... 아침부터 창밖을 내다보니 비가 내린다. 올 봄 더디게도 피워낸 벚꽃들이 이제 겨우 절정이건만 제대로 머무는 시간도 없이 저 비에 사라지다니... 저녁 혼자서 우산을 쓰고 아파트 안 벚꽃이 피어있는 길을 걸었다. 한 바퀴, 두 바퀴, 세 바퀴... 그래도 만개한지 얼마 안된 꽃이라서일까? .. 글서랍 2012.04.21
꽃을 키운다는 것은.... 204 올 해 처음 풍로초가 피었다. 요 며칠은 베란다를 정리했다. 화분으로 꽉 차 있는 곳을 정리한다는 것은 생각보다 힘이 많이 드는 일이었다. 수도 없이 화분을 들었다 놨다 해야 하는 일이므로 손가락이나 팔꿈치 관절에 무리가 오기도 한다. 그래도 사람은 자기가 좋아하는 일은 힘이 .. 글서랍 2012.04.12
말에도 인연이 있다는 걸... 때가 되면 꽃은 피고.... 모든 일에는 인연이 있다는 것... 인연이란 서로 때가 맞는 일이겠다. 누군가에게 건네는 말도 인연이 되어야 가슴에 가닿을 수 있다는 것을 깨닫는다. 아이들에게 가끔씩 잔소리처럼 말을 해도 사실 그 말들이 인연이 아니면 아무리 내 마음이 간절해도 아이들에.. 글서랍 2012.03.2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