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사합니다... 내려놓기... 감사합니다..., 라고 입에서 말을 하는 순간, 이상하게도 마음이 편안해진다. 누군가에게 서운한 일이 있어도 그사람으로 인해 감사할만 한 일을 떠올리며 '감사합니다'라고 되뇌이면 미웠던 감정도 누그러진다. 어떤 일이든 감사하는 관점으로 바라본다면 그것은 결국 나를 편안하게 해.. 바람마음 2015.02.05
손으로 만드는 즐거움... 퀼트로 만든 가방... 옷걸이가 눈에 거슬리지만...ㅎ 목도리 두 개를 열 흘을 걸려 완성했다. 손 관절의 증세가 더 나빠지기 전에 딸들에게 주고 싶어 뜨개질을 시작했는데 생각보다 시간이 오래 걸렸다. 뜨개질을 하다보면 마음이 평화로워진다.. 사실 요즘은 실값이 만만치 않기 때문에 .. 바람마음 2015.01.06
나는 마술사... 그동안 하고 싶었던 이런일 저런일을 하다보니 집안이 금세 엉망이다. 커피 한 잔을 마시고 주문을 외운다. 손은 마법... 난 그 손을 가진 마술사.. 이제부터 난 마법을 부릴 것이다. 어지러운 물건들은 모두 제자리로, 더러운 것은 모두 깨끗하게 먼지 앉은 유리창은 반짝이게... 마술에 들.. 바람마음 2014.12.30
시간에게 시간을 주다... 시간에게 시간을 준다... 그래, 시간에게 시간을 주자. 낚시대의 찌를 바라보듯 나는 빠진 채로 시간이 흐르는 것을 바라만 보자. 초조해하지 말고, 조급해하지 말고... 때로는 시간이 가야만 되는 일도 있으니까... 느긋하게, 여유롭게... 바람마음 2014.12.30
느긋한 밤에... 오늘 공개수업이 끝났다. 대단한 것은 아니지만 그래도 학부모들이 바라보고 교장, 교감선생님 앞에서 아이들을 지도한다는 것은 심적으로 부담되는 일이기는 하다. 예전 고등학교에서 실습으로 수업을 해본 적은 있지만 그때는 그 시간에 가르쳐야할 과제가 주어지고 난 그 과제를 연.. 바람마음 2014.11.29
자기 사랑 다짐 <자기 사랑 다짐> 나는 귀하고 사랑받는 사람입니다. 나는 나에게 좋은 것을 보게하고, 듣게하고, 말하게 하겠습니다. 나는 나를 소중하게 지키겠습니다. 우리 반 아이들에게 하루 한 번씩 따라하게 하는 문장이다. 이 말이 어딘가에 스며들어 살아가는 내내 자기 암시가 되어주었으.. 바람마음 2014.11.19
핸드폰 없는 세상에서... 오늘 핸드폰을 물에 빠뜨렸다. 역시나 불통.... 처음은 나에게 연락이 닿지 않으면 걱정할 식구들 때문에 불안했는데 옆사람 핸드폰으로 사정을 전하고 나니 그후부터는 마음이 편안하다. 이참에 스마트폰 없는 세상으로 전향할까도 생각했지만 한 번 익숙해진 편리함을 반납한다는 것은.. 바람마음 2014.11.18
삶의 무게가 때로는 삶의 중력으로 작용한다... * 가끔 생각한다. 지금 내가 느끼는 무게가 어쩌면 지금 나를 살게 하고 있다는... 어쩌면, 어쩌면... 그 무게가 없었다면 난 손을 놓았을지도 모른다고... 날아가지 않도록 삶의 무게가 중력의 힘으로 나를 붙잡아 주고 있다고... ** 언젠가 읽었던 소설이 요즘 자주 생각난다. (아마도 박완.. 바람마음 2014.11.04
귀뚜라미 우는 밤들... 대천 앞 바다... 언젠부턴가 우리집 베란다 쪽에서 저녁무렵이면 귀뚜라미 소리가 들리기 시작한다. 그 소리는 새벽 한 두 시까지 이어지는데 재밌는 것은 세 시가 넘으면 귀뚜라미도 잠에 드는지 소리가 끊긴다는 것이다. 귀뚜라미 소리에는 가을 내음이 물씬하다. 마치 울음 소리 하나 .. 바람마음 2014.08.29
휴가 마지막 날 밤... 세월은 기다려도, 기다리지 않아도 온다... 그렇게도 기다리던 휴가가 오늘이 마지막 날이다. 식구들은 모두 잠이 든 시간, 혼자 깨어 집안 일을 마무리하고 이렇게 잠시 블로그에 들어온다. 내가 좋아하는 월광을 듣는다. 오늘 뜨는 달은 '슈퍼문'이라는데... 구름 사이로 환하게 비추고 .. 바람마음 2014.08.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