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승의 날... 내일은 스승의 날, 막내에게 오랫동안 수학을 가르쳐주고 계시는 선생님께 케잌이랑 집에서 키운 화분을 함께 보냈다. 그 선생님과의 인연은 우리 둘째딸 때부터이다. 둘째는 성실하게 공부하는 스타일이라서 참 많이 예뻐해주셨고 아이도 무척 따랐다. 그래서 막내까지 그 선생님께.. 바람마음 2013.05.14
가끔은... 가끔은 모른척 해줘서, 아무것도 묻지 않아줘서 고마울 때가 있다. 사실은 모른척 하는 일이, 알고 싶어도 아무것도 묻지 않는 일이 더 어려운 일이라는 걸 안다. 그 속에는 믿어주는 마음이 있다는 것도, 그리고 그 믿음은 때로는 자기 최면이 된다. 정말 내 자신이 믿음을 줄 만한 사람이.. 바람마음 2013.05.07
버티며, 견디며... 블로그의 창고에 쓰다만 글들을 읽어보고 있으려니 새삼 그 글들을 썼던 그때의 마음에 포개어지면서 슬픔의 감정이 일어난다. 아프게 쓴 글은 지금도 나를 아프게 한다. 그러면서 나에게 말한다. ' 잘 견디었구나...'하고. 얼마전 오랜만에 지인으로부터 전화가 왔다. 잘 지냈냐는 안부에.. 바람마음 2013.05.03
법륜스님 즉문즉설 희망세상만들기 강연에 다녀와서 오늘 저녁 7시, 부평구청에서 열린 법륜스님의 '즉문즉설 희망 세상 만들기' 강연에 다녀왔다. 강당안은 경청하려는 사람들로 꽉 들어차서 무대위에까지 자리를 차지하게 되었고 스님은 그 무대 아래에 서서 두시간 반 이상 강연을 하셨다. 동영상을 보면서 어느정도 편집이 됐겠거니 했.. 바람마음 2013.05.01
도서관에 나간 지 한 달... 도서관에 다닌 지 한 달이 되었다. 하루 네 시간 근무를 대수롭지 않게 생각했는데 생각보다 힘에 부치나보다. 입 주위로 여드름 같은 것이 계속 나면서 보름이 되어도 낫지를 않아 피부과에 가니 구순염이란다. 힘들고 피곤하면 생기는 병이라고... 지금은 많이 가라앉았지만 검은 흉터.. 바람마음 2013.05.01
自然이라는 말... 핑크색 목마가렛 자연이란 말을 한자로 쓰면 '스스로 自'에 '그러할 然'이다. "스스로 그러하다"라는 뜻이다. 내가 참 좋아하는 말 중의 하나이다. 스스로 그러하다라는 말은 그로써 충분히 존재한다는 뜻이 될 수 있을 것이다. 그래서 자연에 속한 모든 것들은 옆을 보지 않는다. 모두가 .. 바람마음 2013.04.30
옷 만들기 저녁내내 바느질을 했다. 지금 입고 있는 조끼와 안에 바쳐입은 롱티, 세트다. 있는 옷을 본으로 대충 잘라서 대충 바느질한 것이다. 자세히 보면 엉망인데 그럭저럭 봐줄만 하다. 바느질을 하고 있으면 아무 생각을 할 수 없어서 좋다. 쓰레기 분리수거날인데도 저녁에 버리는 것을 깜빡.. 바람마음 2013.04.30
봄, 비... 벚꽃이 만개했다. 그리고 오늘은 아침부터 비가 내린다. 꽃잎들이 나무에서 흠뻑 비를 맞으며 피어있다. 빗 속에서 꽃의 빛깔들이 꿈처럼 어른거린다. 꽃이 피기 전에는 날마다 조급하게 언제 필까 바라보았는데 막상 꽃이 피고나니 앞서 마음이 서글퍼진다. 마음이 '여기'에 머무르기가 .. 바람마음 2013.04.20
모처럼 바느질... 사랑초 빛깔이 참 곱다... 요즘 입을 옷이 마땅치 않아 옷가지를 정리하고 있는데 몇 년 전 온라인에서 만 원에 주고 산 검정색 가디건에 군데군데 올이 풀리는 것이 보였다. 모처럼 반짇고리를 꺼내어 검정색 실로 올이 풀리는 곳을 꿰매었다. 앞으로 몇 년은 더 입을 수 있겠다. 난 결혼.. 바람마음 2013.04.14
자원봉사 나가는 첫 날... 하나 하나 잇대다보면 열이 된다. 우리집 근처 주민센터 3층에는 작은 도서관이 있다. 주로 대상이 아이들인데 이용자가 꽤 많다. 아무래도 교육에 관심이 많은 지역이다보니 엄마들이 아이를 데리고 자주 오는 듯 싶다. 얼마전 그 도서관에 자원봉사 희망 의사를 밝혔더니 전번 주에 일 .. 바람마음 2013.03.2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