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시 옷 손질하며... 매미 소리가 기승을 부리는 때, 그래서 슬프게 들리는 울음 소리... 가장 고조가 되었다는 것은 사라져야 할 것을 예감하고 있다는 것, 7년의 노래라고 생각하면 한 밤 불빛에도 자지 않고 우는 것은 당연한 것인지 모른다. 올 해 여름은 습기가 많아서인지 유난히 힘들게 느껴지는 것 같다.. 바람마음 2016.08.03
공원을 걸으며... 잠을 잘 자는 일이 어떤 사람에게는 그냥 일상일 뿐인 일인데도 어떤 사람에게는 삶의 질을 떨어뜨리는 최대의 걸림돌이 되기도 한다. 나는 후자에 속하는 사람이어서 요즘은 어떻게 하면 잠을 잘 잘 수 있을까가 나의 고민이다. 좋아하던 커피도 한 두잔으로 줄이고 햇볕을 쬐면서 운동.. 바람마음 2016.07.20
우울 우울하다는 것은 병이 아니라고, 흐린 날씨처럼 지나가는 감정일 뿐이라고. 우울은 저절로 물러가기도 하지만 우울을 물리치기 위해 갖은 노력을 기울여야 할 때도 있다. 여튼, 우울이 머물다 지나가면 당분간 다시 활기를 찾게 된다. 그것은 마치 통증 주사를 맞고 나면 한동안 통증으로.. 바람마음 2016.07.13
끄적끄적 * 어떤 좋은 물건에 대해 평할 때 그 물건 정말 좋아요? 라고 물어올 때가 있다. 그때 나는 이렇게 대답한다. 좋은 것은 쓸 때는 좋은지 모른다. 그러나 나쁜 것을 쓰게 되면 그것이 좋은 것이었다는 것을 알게 된다. 고. 사람도 그런 것 같다. ** 나는 삶에 대한 질문은 거의가 시간 속에 답.. 바람마음 2016.07.08
비가 내린 날 내가 좋아하는 억새길우리집에서 제일 마음에 드는 곳은 바로 부평공원. 이곳이 없었으면 얼마나 삭막했을까.어쩜 개망초 꽃잎은 비를 그리 맞고도....어제부터 많은 비가 내렸다.오전에는 비가 잠깐 멎은 사이 병원에 가서 치료를 받고 다시 시장에 들러 고기와 상추와 두부를 사왔다.비.. 바람마음 2016.07.05
밤... 베란다 너머로 보이는 앞 동의 건물이 비현실적인 풍경처럼 다가온다. 흐린 밤이어서일까, 창문에 보이는 불빛이 유화속 그림처럼 탁하고 무겁다. 오늘 밤은 바람이 들지 않는다. 잎들이 흔들리지 않으니 세상이 잠든 것 같다. 지금 내 앞에서 움직이는 것은 선풍기와 시계의 초침뿐... 지.. 바람마음 2016.06.22
이제 장마가... 얼마전 텔레비젼에서 상영해준 "이제 만나러 갑니다" 일본 영화를 보았다. 사실 그 영화는 전에도 보았고 DVD로도 소장하고 있는 영화이기도 하다. 같은 영화,같은 책, 같은 음악이래도 매번 다르게 느껴지는 것처럼 이번 영화를 볼 때도 그랬다. 오늘 밤 그 영화 이야기를 하는 것은 아마.. 바람마음 2016.06.16
때로는... 때로는 어떤 진지함이나 무거움에 대해 모른척 지나갈 때가 있다. 아는척 하는 순간, 그것은 정말 진지하고도 무거운 일로 얼굴을 드러내기 때문이다. 하지만 한편으로는 그런 '모른척'이 무시라는 말로 해석되지 않을까 마음이 쓰이기도 한다. 그러나 스스로 할 수 있는 일이 없을 때 취.. 바람마음 2016.06.09
산책을 못 가는 날들... 예전 같으면 지금쯤 나는 공원에 나가 돗자리를 깔고 그 안에서 몇 시간쯤 지내다 오곤 했을 텐데 요즘은 통 산책을 못한다. 저녁이면 한 시간 정도 걸었던 운동도 거의 나가지 못하고 있다. 미세먼지 농도가 심해 마스크를 쓰는 것도 답답하고, 쓴다고 해도 목이 아픈 것은 마찬가지다. .. 바람마음 2016.04.30
봄... 미세먼지 속에서도 봄은 찬란하다. 불과 몇 년 전만 해도 미세먼지라는 낱말조차 없었는데 요즘은 이젠 그 농도지수를 확인하며 외출을 하게 될 줄이야. 올 봄은 영화를 많이 본 것 같다. 가와세 나오미 감독의 '소년 소녀 그리고 바다', 앙, 단팥 이야기' 그리고 ' 매직 인 더 문라이트' , '.. 바람마음 2016.04.2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