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일 아침... 내가 좋아하는 휴일 아침이다. 모두 다 잠들어 있고 나 혼자 일찍 일어나 아침 국을 끓이며 커피 한잔 옆에 두고 음악듣고 있는 이 시간이 참 좋다. 막내가 소고기국을 좋아해서 양지머리 맛있는 곳을 사와 압력솥에 국물을 우려내고 있는 중... 압력솥에 끓이면 국물도 맛있고 고기도 맛있다. 어젯밤은.. 바람마음 2010.04.11
동서와의 데이트 오늘은 오전엔 도서관에서 책 읽다가 오후에 동서를 만날까 생각했는데 갑자기 동서가 오전에 시간이 빈다고 하여 일찍 만나게 되었다. 함께 칼국수 먹고 내가 좋아하는 커피숍에서 커피를 마셨다. 아직도 어머님은 병원에 계시니 사실 동서랑 나랑은 여러가지로 마음이 편치 않다. 그래서 자주 만나.. 바람마음 2010.04.09
.......... 그런 날이 있다. 어느날 갑자기 몸 안의 모든 에너지가 일시에 소진되어 정전되어버린 것 같은 느낌... 일탈을 꿈꾸며 여행을 떠나듯이 나도 나를 벗어나고 싶다. 자신과 너무 밀착이 되어버리면 에너지의 소모가 많아진다. 나 또한 나의 또다른 타인. 적당한 간격이 필요하다. 나를 풍경처럼 바라볼 거.. 바람마음 2010.03.31
와인을 선물 받고. 어제 와인을 선물받았다. 큰 딸이 와인을 좋아해 나도 같이 마시기 시작한 것이 지금은 이따금 깊은 밤에 혼자서도 즐기게 되었다. 와인은 특별하게 안주가 필요치 않아서 좋고 내 마시고 싶은 양만 마시면 되는 것이 좋다. 난 두 잔 정도면 딱 좋은 것 같다. 와인은 신맛과 단맛의 비율 정도, 탄산의 유.. 바람마음 2010.03.29
여유로운 오후...^^ 도서관에 다녀왔다. 내겐 세시간 정도가 딱 적당한 것 같다. ^^;; 정문에서 내가 있는 3층에서 내려다 본... 커피도 마시고 쉬기도 하는 곳... 일주일에 두세번이라도 도서관에 다녀야지 해도 잘 되지를 않는다. 도서관에서는 꼭 책을 열중히 읽지 않아도 커피도 마시며 걷기도 하고 느긋하게 하늘을 바라.. 바람마음 2010.03.26
지금은... 현실이 자꾸만 뒤쫒아온다. 눈을 마주치지 않으면 슬그머니 꽁무니를 빼겠거니 했건만 이제는 막다른 골목이다. 지금은 표정을 바꾸고 돌아서야할 때, 그래, 무슨 일인데 그러니 하고 성큼성큼 다가가야할 때, 우울이 깊어져 더이상 침식되기 전에 해결사가 되어 별 일도 아니라는 듯 태연히 처리해버.. 바람마음 2010.03.23
찔레꽃 길을 걸으며... 얼마전 돌아가신 오빠의 49제인 오늘... 어제와 달리 하늘이 정말 푸르고 따뜻한 날씨였다. 차를 길가에 세우고 좀 걸어갔는데 숲의 우거진 산길이 아니고 넓은 평지처럼 길이 훤히 들어나 보이는 곳이었다. 하늘은 어찌나 화창하고 투명한지... 그 아래로 드문드문 소나무가 서 있고 아직 잎이 나지 않.. 바람마음 2010.03.21
....... H.... 오늘은 모처럼 도서관에 다녀왔어요. 병원에 들러야 해서 고작 두시간 좀 넘게 있다 왔지만 오랜만의 도서관 나들이에 기분도 한결 나아졌어요. 밖에서 커피를 마시고 싶었는데 바람이 많이 불어서 그냥 창가에 서서 커피를 마셨어요. 그런데 참 이상한 것이 마음은 차분하고 부족할 것이 없는 것.. 바람마음 2010.03.16
꽃소식 '지지 않는 꽃은 없으니 꽃피는 동안이라도 한껏 아름다우렴...' 먼 곳으로부터 꽃소식이 왔다. 올 해 처음 대면하는 꽃... 너무도 고와서... 바람마음 2010.03.15
오늘은 오빠 생일... 오늘은 오빠 생일이었다. 내겐 오빠이면서 아빠같은... 내가 세상을 살면서 잘 살아야지, 행복해야지 다짐하게 된다면 그건 오빠때문이기도 하다. 그런데도 지금까지 난 '저 앤 걱정 안해도 돼'라고 할만큼 잘 살지 못하는 것만 같아 오늘같은 날은 마음이 울적해진다. 아직까지 난 내가 한 말들을 다 .. 바람마음 2010.03.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