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일은 한가위... 어제는 하루종일 장보고 음식을 만들었다. 어머님이 건강이 좋지 않으시기 때문에 명절은 모두 이곳에서 음식을 해간다. 이번에는 동서가 사정이 있어 가지 못하게 되는 바람에 그나마 함께 나누어 했던 음식을 혼자 다 하려니 많이 힘들었다. 사실 이렇게 힘들게 장만해서 가져가도 명절날 상에 올리.. 바람마음 2011.09.11
책을 읽는다는 것이 과연 좋기만 할까? 나는 책을 많이 읽는다고는 말할 수 없지만 그래도 항상 책을 손에서 놓지는 않고 있다. 잠들기 전에는 책을 몇줄이라도 읽다가 잠에 들고는 한다. 마음이 소란할 때는 책을 더 자주 접하게 된다. 그런데 가끔씩은 활자가 내 마음에서 뒤죽박죽 엉켜있는 기분이 든다. 고요한 정원에 뭔가 난입하여 시.. 바람마음 2011.09.09
지니가 보내준 CD들.... 얼마전 이 블로그에 '이츠와 마유미'의 음악을 포스팅한 적이 있는데 그것을 본 나의 지니가 보내준 음반....^^ 요즘은 운전을 하며 거의 이 음악만 듣고 있다. 맨 위에 세워둔 CD는 2장짜리 인데 아직 개봉하지 않은 채 두고 있다. 어떤 음악일까 궁금은 하지만 모두 열어버리는 것보다는 뭔가 미개봉인 .. 바람마음 2011.08.31
드라마에 몰입하다 올 초였을까? 드라마 <싸인>이 방영되던 때가... 벌써 가물가물하다. ㅜㅜ 하여간 그때부터 드라마를 보는 일에 재미를 붙여 지금까지 하루 한 편씩을 연거푸 날마다 시청하고 있다. 텔레비젼 시청을 그다지 좋아하지 않았던 내가 많이 변한 것이다. 그런데 이상한 것이 드라마에 재미를 붙이니 나.. 바람마음 2011.08.31
비 오는 밤에 휴일인 어제는 온종일 비가 오다 그치다를 반복하는 하루였다. 장마로 바깥 세상은 모두 물기를 머금고 있다. 마치 방금 샤워를 하고 나온 소녀의 젖은 머리카락을 바라보는 것처럼 신비롭고 아름다운 풍경이다. 베란다 창문턱에 올려놓은 야래향은 오늘보니 잎사귀아래 조그맣게 꽃이 맺혀있었다. .. 바람마음 2011.07.04
自問 '...... 그렇다고 내가 무얼 할 수 있을까?' 라는 질문에 스스로 대답을 할 수 없다면, 나는 지금 아무것도 하지 않는 편이 나을 것이다. 그것이 비록 '아무것'이라도 하는 것이 훨씬 쉽고 마음 내키는 일이라 하더라도 가만히 있는 것이 최선의 방법이 될 것이므로. 그리고 그 다음은 오로지 하늘의 뜻....... 바람마음 2011.07.02
말... 라벤더꽃이 피었다. 적막속에서 소리들의 울림이 더욱 커지듯이 침묵속에서 우린 더 많은 것을 전달한다. 누군가가 말하지 않는다는 것은 열 장의 편지보다 더 긴 말을 하고 있다는 것을... 꾸밈없이, 가식 없이, 그 침묵의 공간 속에서 오롯이 자신이 느끼는 것이 전부인 그것, 진실은 그렇게 수면으로.. 바람마음 2011.06.28
피곤한 하루 오늘은 아침 일찍부터 작정하고 게발 선인장, 벤자민, 아이비, 더피들을 모두 새집으로 이사를 시켜주었다. 로즈마리와 라벤더는 올 이른 봄에 분갈이를 해줬는데도 그새 뿌리가 꽉 차 있어 이번에는 좀 넉넉한 화분에 옮겨줬다. 장마가 오기전에 화초들에게 새 집을 갖게 해주고 싶어 폭풍같은 분갈.. 바람마음 2011.06.17
벌써 장마가... 장마가 시작이란다. 장마는 사계절 속에 어디에도 해당하지 않는 틈새의 계절이기도 하지만 여름에만 찾아온다는 이유로 여름은 나에게 낭만적인 계절이 되어주기도 한다. 집안이 눅눅하고 빨래가 보송보송 마르지 않는 것을 제외하면 큰 불편없이 열흘정도를 비와 함께 보낸다. 그때는 꽃들도 할 일.. 바람마음 2011.06.10
시간만이... 내가 지금까지 살아오면서 신앙처럼 믿는 진리가 하나 있다면 그것은 바로 시간이다. 시간은 모든 해답을 쥐고 있다고... 살아가면서 문득 앞이 안보일 때, 현재라는 좌표위에 서 있는 나를 냉철하게 돌아보아야 할 때, 관계에서 뭔가 어긋나 있을 때... 그때마다 내가 구하는 것은 언제나 시간이었다. .. 바람마음 2011.05.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