숨고르기... 어떤 말을 하고난 후 마음에 남는 기분은 두 가지쯤이 되는 것 같다. 하나는 공연히 말한 것 같은 찜찜함, 그리고 다른 하나는 가슴 속이 밝아지는 느낌... 나이를 먹으면서 말을 점점 줄여야겠다고 하면서도 잘 안 된다. 그래서 바보처럼 후회할 때가 많다. 사실 하루중 거의 혼자 .. 바람마음 2012.01.21
요즘.... 우리집은 오후 두 시가 되어야 햇살이 들어온다. 그래서 아주 맑은 날이라고 했을 때에도 겨우 세 시간여 남짓이 햇살을 느낄 수 있는 전부가 된다. 하지만 겨울 햇살은 집안 깊숙히 들어오기에 언제부턴가 난 두 시를 아침 눈을 뜨고나서부터 줄곧 기다리게 된다. 따스하고 포근.. 바람마음 2011.12.20
미싱하면서 하루를 보내다... 조각천이 남아서 버리기가 아까워 천을 이어다가 억지로 티슈통을 만들어 봤다. ^^ 내가 갖고 있는 미싱은 엄마가 쓰던 발미싱을 전기미싱으로 개조한 것이다. 엄마의 유품중 가장 갖고 싶었던 것이라 선뜻 내가 들고 왔던 것이다. 오바로크 기능도 없는 것이라 좀 불편하긴 하지.. 바람마음 2011.12.09
난 이모할머니 큰언니가 어제 손녀딸을 보았다. 그래서 아침 우리 큰딸과 병원에 다녀왔다. 아기가 예정보다 빨라 저체중으로 따로 격리되어 보호를 받고 있는 중이라 부모외는 볼 수가 없었지만 조카가 동영상으로 찍어준 화면으로 대신 보고 왔다. 최씨집안에 딸은 60년만에 처음이라고 경사.. 바람마음 2011.11.28
사라지는 것은 사라지도록 하루 하루 낙엽이 쌓여간다. 하늘은 그만큼씩 넓어진다. 저 하늘로 언젠가는 흰눈이 내리는 날도 오겠지. 창문밖으로 떨어지는 잎새들은 참으로 소리없다. 저 자연의 순환앞에 내가 할 수 있는 것은 아무것도 없다. 다만 사라지는 것은 사라지도록 놔두는 것... 사라지는 것들은 다.. 바람마음 2011.11.10
오늘은 남천 입양한 날 그런 날이 있다. 그냥 기분이 다운 되는 날... 오늘이 그랬다. 그래서 바람이라도 쏘일 겸 옷을 주섬주섬 갈아입고 가까운 화원에 다녀왔다. 예쁜 꽃을 보면 기분도 밝아지고 맘에 드는 화초가 있으면 품을 수도 잇으니 오늘 같은 날은 화원 나들이가 내게는 기분을 전환해 주는데.. 바람마음 2011.11.02
그대로... 마음은 그저 흘러갈 뿐... 구름이 서서이 내 시야에서 멀어지듯이 모든 만남도 그렇다. 한 순간에 끝나버리는 것은 없다. 그 구름이 지나는 것을 바라보는 일도 나쁘지 않다. 바람마음 2011.10.18
때.... 내가 주인장으로 있는 양도 받은 문학 카페가 하나 있다. 전 카페지기에게 사정이 생겨 나에게 맡아달라는 부탁을 받은 후 어쩔 수 없이 맡게 된 것이다. 처음으로 온라인에 들어와 카페라는 곳에 가입하고 운영자로 활동했던 곳이라 내겐 친정과도 같은 의미있는 곳이다. 그래서 썩 내키지 않았지만 .. 바람마음 2011.10.15
딸들의 결혼을 상상해보며... 큰 시누이의 둘째 딸의 결혼식이 있어 광주를 다녀왔다. 어렸을 때부터 봐왔던 조카들이어서 오랜만에 만났지만 여전히 반가웠다. 내년에는 이번 결혼한 조카의 언니가 결혼할 예정이란다. 인생에는 어느 시기가 있어서 형제들이 결혼하는 시기, 조카들이 태어나는 시기, 부모님들의 칠순 팔순, 그리.. 바람마음 2011.10.09
사랑하는 사람이 아파하는데... 내가 사랑하는 사람이 아프다고 하는데 난 아무것도 해줄 수가 없다. 아니, 내가 하는 말들이 그 사람 귀에는 전혀 들어가지 않는다. 속상할 만큼 그 사람은 자기 생각에 갇혀 점점 더 깊이 늪속으로 빠져간다. 힘들어도 한발짝만 다른 곳으로 옮겨보라고 아무리 말해도 그것이 안되나보다. 그 안에서 .. 바람마음 2011.10.0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