막내가 국토대장정에서 돌아오는 날... 11박 12일... 국토 대장정... 여주에서 서울 200키로... 막내가 국토대장정에 참가했다. 8월 4일 서울 잠실 운동장에서 출발하여 오늘 드디어 한강공원으로 도착하는 날이다. 지금 밖은 비... 십 분 후면 막내를 데리러 잠실 한강공원으로 나간다. 잘 참아주었구나! 바람마음 2012.08.15
입추, 다음 날 어제는 입추와 말복이었다. 해마다 느끼는 건 입추가 지나면 신기하게도 가을 내음이 느껴지기 시작한다는 것이다. 따가운 햇살 속에서, 공기 속에서, 바람 속에서 가을은 몰래 숨은 그림처럼 앉아 있다. 아직 아침 기온은 높지만 바람은 한결 선선해졌다. 창문을 활짝 열어두고 선풍기로.. 바람마음 2012.08.08
고등어 조림 금요일은 우리 아파트 장 서는 날... 고등어 두 마리에 오천원을 주고 사왔다. 고등어 조림은 우리 막내가 좋아하는 음식. 예전엔 고등어를 조릴 땐 무우를 넣었는데 오늘은 감자를 넣고 조렸다. 어떤 음식에는 추억이 깃들어 있기도 하다. 그래서 한번 추억이 되어버린 음식은 그 후로는 .. 바람마음 2012.07.20
오늘은 맑음 모처럼의 햇살이 반갑다. 어디선가 숨어 있다가 날아왔는지 오늘은 새소리도 들린다. 후텁지근한 바람이지만 모든 흔들리는 모습들이 평화롭다. 책을 보다가 밖을 한번 내다보고 커피를 마신다. 오랜만에 책을 펼쳐들었다. 어쩌면 나에겐 책은 읽기 위해서라기 보다는 책을 만지고 책장.. 바람마음 2012.07.20
시 강의 우리 동네의 동사무소에는 부설로 작은 어린이 도서관이 있는데 어느날 막내가 그 앞을 지나다 시 강의가 있다는 전단을 발견하고는 엄마 이름으로 등록을 했다고 한다. 그날이 바로 오늘이었다. 나는 막내가 엄마를 생각해서 등록했다는 사실에 감동하여 나갈지 말지 조금도 망설임 없.. 바람마음 2012.07.09
철학자 강신주 박사의 책을 주문하고... 어제 오늘,TV특강에서 방영된 장자에 관한 강신주박사의 강의를 들었다. 장자의 이야기를 통해 ' 소통'이 무엇인지, 어떻게 소통해야 할 것인지에 대해 흥미롭게 들려주었다. '송나라 상인'에서는 우리가 처음 타자( 나와 다른 것, 사물이든 동물이든 세계든)를 만났을 때 어떻게 해야 하는.. 바람마음 2012.07.01
비... 온.... 다.... 정말 오랜만에 비, 오신다. 이런 습기어린 공기, 바람, 빗방울을 튕기며 달려가는 자동차 소리가 얼마만인지... 무얼할까? 무얼 하고 싶니? 혼자서 그냥 있기가 아까워 이런 저런 궁리를 해본다. 그래, 이런 날은 빗소리 들리는 곳에서 청하 한 잔이 제법이지. 말은 이렇게 하면서도 결국 난.. 바람마음 2012.06.29
감자 한 박스를 들여놓고... 감자 한 박스를 샀다. 출출할 때 아이들에게 포슬포슬 맛나게 쪄서 간식으로도 먹이고 술안주로 감자부침도 해먹고, 지지고 볶으면서 밥반찬으로도 해먹고 감자 샐러드로 샌드위치를 만들어 외출하는 아이들 가방 한 구석에 넣어도 주고... 박스를 열어보니 감자들마다 아직도 땅의 기운.. 바람마음 2012.06.29
최선 때를 안다는 것은 참 어렵다. 그리고 때라고 생각했을 때 단호하게 어떤 결정을 내리는 건 더 어렵다. 그러나 그보다 더 어려운 것은 시간이 지나 마음이 흔들릴 때 그 마음을 앉히는 일이다. 그때마다 다만 '그만큼 했으면 됐다.' 라고 스스로에게 말할 수 있었으면 좋겠다. 바람마음 2012.06.22
소나기 내린 후... 잠깐 소나기가 지나갔다. 덕분에 바람이 선선하다. 그립고 아쉬운 것들이 저 바람따라 내게로 온다. 하지만 이제는 돌아갈 수는 없다. 되돌릴 수 없기에 그립고도 아쉬운 것이 되므로. 나의 아련한 시간들은 모두 저 먼 곳에만 있다. 그것과 나의 사이가 있기에 서로가 존재할 수 있으니 .. 바람마음 2012.06.22